
대출도 없고 연체한 적도 없는데 예상했던 한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현금과 체크카드 위주로 생활했던 라이더라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배달대행 대출 받는법을 알아볼 때 ‘빚이 없다=무조건 높은 한도’라고 생각하기보다 소득과 신용정보, 금융거래 이력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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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을 오래 한 사람 중에는 의외로 금융상품을 거의 이용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매주 배달 정산금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생활하고 오토바이도 현금으로 구입하면서 굳이 돈을 빌릴 일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신용카드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체크카드 위주로 생활했다면 금융사에 빚진 돈도 거의 없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용대출을 받을 때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를 약 5년 동안 해온 30대 라이더도 이런 경우였습니다. 배달수입은 월평균 300만원대 후반으로 꾸준했고 지금까지 연체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존 신용대출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사를 하면서 보증금과 이사비용으로 목돈이 필요해졌습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신용대출을 알아보면서 기대했던 것은 비교적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였습니다.
“기존에 빌린 돈이 하나도 없으니 오히려 쉽게 나오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금융상품을 알아보면서 대출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한도나 금리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금융사는 기존 부채뿐 아니라 소득과 신용평점, 금융거래정보, 상품별 자격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자신의 상태를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첫 대출 전 확인한 내용
▫️NICE·KCB 신용점수
▫️최근 배달 정산금
▫️신고된 연소득
▫️현재 보유대출 여부
▫️연체정보 여부
▫️주로 이용했던 금융거래
여기서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대출을 이용한 적이 없다’와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가 정확하게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기존 부채가 없다는 것은 상환부담 측면에서 확인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미 신용대출 3,000만원과 카드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새롭게 추가되는 부채에 대한 부담은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실제 한도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배달 라이더라면 자신의 소득이 어떻게 확인되는지도 중요합니다. 매달 통장에 350만원씩 들어오더라도 금융사가 상품 심사에서 인정하는 소득이 얼마인지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정산내역뿐 아니라 소득금액증명 등 확인 가능한 소득자료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실제 배달수입과 신고된 소득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대출을 처음 받는다고 해서 처음부터 저축은행이나 고금리 상품을 찾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소득과 신용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은행권 상품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직장인 전용 상품의 자격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프리랜서나 사업소득 등 자신의 소득형태로 이용 가능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용대출’이라는 이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청대상에 자신이 포함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올저축은행 Fi 라이더대출처럼 라이더·커넥터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라면 배달업 종사자가 확인해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실제 한도와 금리는 개인별 심사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득과 신용요건 등이 맞는다면 새희망홀씨나 햇살론 등도 별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각각 자격기준이 있기 때문에 첫 대출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용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가장 피해야 할 생각은 “이번이 첫 대출이니까 가능한 만큼 많이 받아두자”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의 라이더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빚이 하나도 없었으니 이번에 한도가 많이 나오면 나중에 필요할 돈까지 미리 받아둘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대출은 한 번 실행하는 순간부터 매달 이자가 발생합니다. 현재 필요한 금액이 800만원인데 2,000만원까지 나온다고 2,000만원을 전부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는 1,200만원에도 이자를 부담하게 됩니다.
????첫 대출이라면 비교할 부분
▫️현재 실제 필요한 금액
▫️적용되는 최종금리
▫️상환기간
▫️매달 납부할 원리금
▫️중도상환수수료 여부
▫️대출 이후 예상되는 전체 부채
특히 배달 라이더는 월수입이 완전히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평소 월 400만원을 벌다가도 몸이 아파 며칠 쉬면 수입이 크게 줄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돈을 빌릴 때는 매달 대출상환금이 빠져나가는 생활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월세와 생활비만 계산하면 됐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원리금이라는 고정지출이 하나 추가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 상환액이 40만원이라면 단순히 ‘40만원 정도야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 보험료나 수리비가 한꺼번에 나오는 달에도 40만원은 정해진 날짜에 계속 납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첫 신용대출일수록 최고수입이 아니라 수입이 줄었을 때를 기준으로 상환가능 여부를 계산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또 신용관리를 위해 일부러 대출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금융거래 이력을 만든다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은 돈을 빌려 이자를 낼 이유는 없습니다. 대출은 실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상환능력에 맞춰 이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거나 대출을 여러 건 이용해야 신용점수가 무조건 좋아진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신용평가는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정 금융상품 하나만 이용한다고 결과가 보장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결국 배달대행 대출 받는법에서 기존 빚이 없다는 것은 확인할 만한 조건 중 하나일 뿐, 높은 한도를 보장하는 조건은 아닙니다. 배달소득과 신고소득, 신용평점, 금융거래정보와 신청하는 상품의 기준이 함께 작용합니다.
배민·쿠팡이츠로 오랫동안 일했지만 신용대출은 처음이라면 한도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부터 볼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필요한 돈을 먼저 정하고 자신의 소득과 신용상태에서 어떤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지 순서대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빚이 없었다는 장점을 새 대출을 최대한 많이 받을 이유로 바꾸지 않는 것. 첫 대출을 알아보는 라이더라면 이 기준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이후의 금융부담을 줄이는 데 더 중요합니다.